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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심뻘글 골프 사례 - 나는 호구인가, 당신은 호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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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1-19 [14:11] count : 1080

아주 오랜 옛날 이야기이다. 


골프 교습소에 똥폼 잡고 등록하고 열나게 연습하는데


새로운 뉴비가 왔다. 중학생... 아무리 봐도 고딩처럼 키가 큰데 고작 중딩...


아버지가 프로 시킬 거라고 한다더라... 하여튼...



강사가 아무 것도 안가르쳐주더라.. 걍 쳐라.. 


아마 그것이 골프 강국 코리아의 저변인 듯...자유롭게 치면서 스스로 자세를 잡아가게...


근데 몇 주만에 소리가 달라. 쫘악.. 쫙.. 소위 말하는 임팩트가 뭔지 아는 사운드... 


엉성하게 보였지만 자연스럽게 위로 갔다가 자연스럽게 채를 휘드르면서 하여튼 쫙! 


오히려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몸이 자세를 잡아간다... 물론 재능이 있던 아이니까 그런 거지만


그 때 깨달았다. 나이 처 먹고 교습소이든, 연습장 오는 호구가 코리아의 골프 산업을 먹여 살린다는 걸...


자세가 어쩌고, 폼이 저 위치에서 어쩌고, 골프채가 이게 좋아, 강사가 좋아야 어쩌고 저쩌고....다 삥뜯는 헛소리


걍 볼을 때려서 저 멀리 날리는 거야, 라고 말하고 그것에 몸이 반응하게 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최적의 폼을 찾아간다. 체형에 맞게... 그게 내가 중딩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고 


내 몸을 보고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호구로구나. 



결정타가 강사 중 후배 한명이 놀러와서 단기 강습으로 골프를 배우더라. 


체대 다니고 육상 선수인데, 내일 골프 치러간다나...


걍 말로 가르쳐주는데도 몸이 로봇처럼 그대로 움직이면서 한번 가르쳐준 폼을 완벽하게 거울처럼 구현하더라. 


쫙... 와우..사운드가 달라... 임팩트가 처음 치는 놈이 아닌데... 처음 치는 체육인... 


다음날 가서 잘 치진 못했겠지만 대충 공 날리고 따라다닐 정도는 되었을 듯..하루만에...


그거 보면서... 나는 뭐하는 놈이고, 여기서 뭐하는 중인가 자괴감이 들더라.




그 때 깨달은 건 호구의 개념이었고, 엄청나게 중요하게 사회 곳곳, 세상 곳곳에서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그곳에 돈이 있고, 최고의 사업 아이템 대부분이 그런 메카니즘과 연관되어 있다. 



항상 생각한다. 내가 호구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특히 파생판에서 그게 가장 중요하다. 타이밍, 진입과 청산, 그리고 버티기...




저 위에 고점에서 최적의 시기에 진입했다면 가능성을 지닌 중딩 정도 되고


중간에 들어가서도 최적의 위치에 진입해서 풋 고점에 먹고 튀었다면 체대생 정도는 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두가지가 아니고 어중간하게 들어간 상태로 지금 개처물렸다면 당신은 호구다. 



호구가 안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골프를 안치는 거다. 나처럼...ㅋㅋ


그래서 내가 풋을 아예 안 샀다. 마음 아플 일 자체가 없으니까... 호구가 되기 싫어서






결론 : 위든 아래든 어중간하게 들어가서 낚였다면 당신은 호구....


          마음 고생하면서 돈 날리고, 상처 받고....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버리는 거다. 위든 아래든 진입했으면 걍 버려야해. 아니면 호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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